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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향수]의 진실 혹은 거짓

Posted 2007/06/04 23:32, Filed under: Magazine/Cultu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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뚱보였음에도 시저와 안토니우스를 굴복시킨 클레오파트라나 나폴레옹 황제를 사랑의 노예로 만든 수다쟁이 황후 조세핀의 비결은? 요술 지팡이 향수가 바로 그 주인공. 파트리크 쥐스킨트의 소설을 원작으로 한 영화 [향수]에서 그 비밀을 파헤쳐보자.



18세기 프랑스는 향수 산업의 중심지로 특히 가장 활발했던 곳은 그라스였다.
원래 가죽업의 도시였는데, 그 역겨운 냄새를 제거하기 위해 향수를 많이 사용했다.


프랑스 남동부 프로방스 지방으로 주변이 향수의 원료인 장미, 재스민 등 꽃과 오렌지 등의 주요 재배지였다. 아직도 이곳은 모리나드, 프라고나, 국제 향수 박물관 등 향수·향료 회사나 박물관 등이 즐비하다.







뚜껑을 열고 바로 맡으면 좋은 향기 이전에 자극적인 알코올부터 벌컥 들이마시게 된다.  



시향지를 사용하거나 천이나 티슈를 이용해 영화처럼 살짝 흔들어 알코올 기운을 빼내는 것이 정석. 또 향수는 피부로부터 발산되는 온기 또는 체취와 섞이기 때문에 귀 뒤, 손목, 목 뒤, 관자놀이, 팔꿈치 안쪽, 발목, 무릎 뒤 등 맥박이 뛰는 곳에 사용한다.  



또한 향취는 밑에서 위로 올라오는 특성이 있기 때문에 무릎이나 복사뼈, 스커트 등 움직이는 부분에 사용하면 더 매혹적이다.  







19세기 중엽에 이르러 화학 합성 향료가 개발되었지만 그 전에는 천연 향료만을 사용한 탓에 향수는 고가일 수밖에 없었다. 특히 머스크(사향), 시벳, 캐스토리움 등은 동물의 생식선에서 추출한다.


하지만 천연기념물로 지정될 만큼 귀한 동물을 죽여야 할 뿐 아니라 동물보호 협회의 강한 반발에 요즘은 대부분 합성 향료로 대체한다.








당시만 해도 향수는 귀족층의 전유물. 프랑스는 패션과 향수의 세계적인 유행을 주도하고 있었다.  



이때 귀족들을 대상을 하는 향수 숍들이 많이 생겨났다.


특히 18세기 이후 궁정을 중심으로 사치스러운 문화 때문에 루이 15세 시대는 '향기의 궁정'이라고 불릴 정도.







꽃을 딸 때는 가장 활짝 피는 시기를 맞추어야 한다. 재스민의 경우 7~10월 사이가 절정기. 꽃을 따는 시간도 중요하다. 꽃향기가 태양이 뜨는 동시에 증발해버리기 때문에 해가 떠오르기 전에 꽃을 하나하나 손으로 채취해야 한다.


또한 인도네시아에서 신혼부부의 방에 뿌려놓는다는 일랑일랑은 첫 꽃망울이 달리고 2~3주가 지난 시점에 가장 풍성한 향과 숙성된 오일을 머금고 있는 꽃봉오리를 이른 아침 손으로 직접 따야 최고로 친다고.









이건 그야말로 전설. 하지만 사실 이집트는 가장 오래 전부터 향료를 사용한 민족으로 알려져 있다. 어린 나이에 왕위에 올라 18세에 사망한 투탕카멘의 무덤이 발굴되면서 종교 의식 외에 시체 보전을 위한 방부제로 향유를 사용한 사실이 밝혀졌다.


  
미르라는 향료를 시체의 몸에 발라 썩지 않도록 했는데, 여기에서 미라라는 이름이 유래됐다고 한다.









꽃잎 1톤에서 얻을 수 있는 오일은 1~2g 정도에 불과하다.


  
하지만 이런 극소량조차 슬프게도 향기가 별로 없는 우리나라 꽃으로는 구하기 힘들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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